안녕하세요, 가비로그입니다 :)
2026년 4월 23일, 이란 사법부는 또 한 명의 사형 집행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로써 올 들어 모사드 관련 혐의로 처형된 이란인은 최소
7명에 이르렀습니다.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터진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이란은 간첩 의심자 2,000명 가까이를
구금했고, 그중 일부는 이미 교수형대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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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이 바꾼 풍경 — 이란의 내부 소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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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8일, 이란은 미국·이스라엘 연합의 공습을 계기로
전면전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총성이 멎기도 전에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정보부는 내부 적을 솎아내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표적은 모사드, 즉 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과 연결됐다고
의심받는 인물들이었습니다.
이란 당국이 공개한 수치로만 봐도 4월 말 기준 2,000명에 가까운
이가 체포됐습니다. 혐의는 정보 유출, 테러 모의, 시설 파괴 등으로
다양했지만 공통 단어는 하나였습니다. 모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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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국적자까지 교수형에 — 코루시 케이바니 사건
3월 18일, 이란 사법부는 이란·스웨덴 이중국적자 코루시
케이바니(Kourosh Keyvani)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그가 핵 시설을 포함한 민감 국가 시설의 사진과 정보를
모사드 요원들에게 넘겼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법원의 최종 승인이 나자마자
당일 오전 형이 집행됐고, 이란 사법부는 이를 즉각 공개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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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 들어 이란이 간첩 혐의로 처형한 세 번째 인물이었습니다. 스웨덴
외무장관 마리아 말메르 스테네르고르는 "처형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
사안의 법적 절차는 법적 확실성이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서방
외교가에선 이란이 전쟁 국면의 내부 결속을 위해 처형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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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에 불을 질렀다 — 4월의 연속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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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에는 두 명이 나란히 처형됐습니다. 이란 사법부는 아미르 알리
미르자파리(Amir Ali Mirzafari)가 모사드의 지시를 받아
테헤란의 유명 모스크에 불을 질러 사회 불안을 부추겼다고 밝혔습니다.
모하마드 마숨샤히(Mohammad Masumshahi)와 하메드
왈리디(Hamed Walidi)도 같은 날 처형됐는데, 이들은 사이버
공간을 통해 모사드에 포섭된 뒤 이란 내 테러와 파괴 공작을 훈련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틀 후인 4월 22일에는 메흐디 파리드(Mehdi Farid)의
차례였습니다. 그는 이란 국가수동방어기구 산하 관리 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이었습니다. 이란 당국은 그가 인터넷을 통해 모사드와 접촉해 이
기관이 관할하는 민감 시설의 정보를 유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핵심
인프라 방호를 담당하는 기관의 내부자가 역으로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내통했다는 사실은 이란 당국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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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 심장부 후제스탄과 이스탄불의 정보전
이란 IRGC는 석유 산업의 요충지인 후제스탄(Khuzestan) 주에서
모사드 연계 요원 26명을 한꺼번에 검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석유
시설에 대한 정보 유출과 파괴 공작 준비가 주된 혐의였습니다. 이란
원유 생산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에서 이런 규모의 적발이
이뤄졌다는 사실은, 모사드의 침투가 수도 테헤란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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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 튀르키예 국가정보기구(MIT)도 "MONITUM" 작전을
통해 이스탄불에서 메흐메트 부닥
데르야(Mehmet Budak Derya)와 베이셀
케리모글루(Veysel Kerimoglu)를 체포했습니다. 광산
엔지니어 출신인 데르야는 유럽 각지에서 루이스, 단, 마이클 같은
코드명의 모사드 요원들과 반복 접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리모글루는
2025년 헝가리에서 요원 '엘리'를 처음 만난 뒤 2026년 1월
스페인을 거쳐 포르투갈까지 이동하며 접선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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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뒤에 숨은 구조 — 모사드는 어떻게 포섭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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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들에서 모사드의 포섭 경로는 공통 패턴을 드러냅니다. 사이버
공간을 통한 초기 접촉, 소액의 금전 제공, 점진적인 정보 요청,
그리고 유럽 제3국에서의 대면 접선. 체포된 인물들의 면면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정부 관료, 광산업 종사자, 시위 참가자에 이르기까지 직군과
배경이 제각각입니다.
이는 모사드가 특정 엘리트층만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거나 체제에 불만을 품은 인물들을 광범위하게 포섭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국가수동방어기구처럼 보안이 철저해야 할 기관의 내부자까지
포섭됐다는 점에서, 이란 당국의 내부 불안은 단순한 외부 안보 문제를
넘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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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형의 속도가 말하는 것 — 두려움인가, 결속인가
국제 인권 단체들은 이란이 전쟁 국면을 내부 반대자나 소수민족 탄압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이번에 체포된 2,000명
중 적법한 사법 절차를 밟은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코루시 케이바니의 경우에도 스웨덴 정부가 "법적 확실성이 없었다"며
절차 자체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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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란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전시에 내부 정보망이 뚫렸다는 사실은
단순한 안보 실패가 아닙니다. 체제 정당성에 대한 도전입니다. 처형을
빠르게 집행해 내부와 외부에 동시에 신호를 보내는 것, 이것이 지금
이란 사법부가 택한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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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전의 민낯 — 총성 없이 벌어지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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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과 전쟁 상태에 있음에도 모사드의 활동이 이렇게 광범위하게
드러난 것은, 정보전이 전쟁 그 자체와 별개로 수십 년에 걸쳐 진행돼
온 결과입니다. 이번 전쟁은 그 수면 아래에서 가동되던 네트워크를
강제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을 뿐입니다.
후제스탄의 석유 시설, 테헤란의 모스크, 이스탄불의 카페. 모사드의 작전
무대는 전선과 무관하게 펼쳐졌습니다. 코드명 '루이스'와 '엘리'는
이미 다음 접선 장소를 정해두었을지 모릅니다. 전쟁이 끝나도 정보전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 이번 사태는 그 사실을 다시 한번 또렷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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